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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부르심이요 부르심이 삶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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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스 12기 김안서선교사

삶이 부르심이요 부르심이 삶이라

 

컴파스의 삶은 부르심의 연속이라 확신합니다. 컴파스의 훈련이 마쳐지는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초심을 찾아보려 합니다. 많은 경험과 상처들로 무뎌진 그 마음을 다시 회복 시켜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올바른 방향을 향한 던짐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막1:12)

ἐκβάλλω 에크발로: 몰아내다, 쫓아내다

 

성령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몰아내셨습니다. 이것은 선택이 아니었고 순종과 복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컴파스로 몰아내셨습니다. 제 삶은 초라했습니다. 게으름과 무지함으로 가득찼고 그저 벅참과 더불어 맹목적인 목표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사역은 어느새 사명없이, 주님 없이 일이되어 있었고 제 삶은 의지 없이 굴러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런 제 삶에 대한 어느 긴장도 없는 채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저를 컴파스 선교사로 부르셨습니다. 7개월의 시간 동안 천천히 컴파스의 삶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그 첫번째 부르심의 시작은 컴파스 10주년 기념 예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찬양이라는 달란트로 그곳에서 주님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보았습니다. 선교사로써 자신의 삶을 드리고 온전히 주님을 위해 나아가는 모든 동문 선교사들의 모습은 이 시대의 빛과 같아 보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삶과는 달라보였고 그곳에는 주님이 함께하시는 강한 느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감동은 제 삶에 강한 울림을 주게 되었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일까? 지금의 삶에 안주하고 만족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는 저를 컴파스로 부르셨습니다. 제 마음에 갈망을 주시고 그 갈망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컴파스를 제시하셨습니다. 도전이었습니다. 선교사로 자신의 삶을 드린 모든 이들이 그러하겠지만 저에게 컴파스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몰아내심’에는 부르심이 있었기에 확신이 있었고 제 간구는 응답받을 수 있었습니다. “둥지를 흩으시고 내 보물을 흩으시고 나를 둥지 밖으로 절벽으로 몰아내셨네 내 정든 둥지는 그 손에 흩어졌으나 이제 나는 더 큰 날개로 하늘을 나른다”

 

사랑이 없는 선교사

훈련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제게 보여주신 모습은 사랑 없음과 교만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사랑이라고 제가 해 온 행동들은 하나의 열심과 열정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년 전 제게 주어진 영혼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반을 맡았습니다.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역하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 주었고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역의 끝에는 언제나 지쳐있었고 힘이 들었습니다. 제 힘으로 사랑하려 했고 제 힘으로 사역하려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을 흉내내는 것이었고 하나님의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그 사랑을 가르쳐 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저를 기장으로 세우셨습니다. 그 무한하신 사랑은 제 마음에 동정의 마음을 심어 주셨습니다. 동료 선교사들이 포기하고자 할때,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어느 한 선교사가 자신의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하여 훈련을 그만두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선교사가 훈련을 그만둔다는 것은 너무나 뼈아픈 후회가 될 것이란걸 알았습니다. 이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그의 삶이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바랬습니다. 그렇기에 끝까지 붙잡았습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그저 열심을 다해 행동하는 법 밖에 몰랐습니다. 그러나 제 옆에 주신 동료 선교사를 통하여 진심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것인 무엇인지,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고 그들을 포기하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겸손하게 사랑하시는 주님의 모본을 배우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 훈련

컴파스 선교사의 훈련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릅니다. 그리고 그것은 신앙, 품성, 생활을 넘어 삶의 전인적인 변화를 요구합니다. 그 변화를 가지고 다양한 사역의 현장에 나아갑니다. 국내사역으로 봉사했던 상록수 교회에서 함께 사역하게 하신 동역자들, 동해삼육 중고등학교 인성주간을 통해 침례를 받은 학생들, AMM 인도 해외사역 훈련을 통해 20여명의 침례자들을 주신 하나님의 일하심, 사랑스러운 AMM 멘토링,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 밸리교회 해외 사역 등 우리에게 주어진 영혼들에게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우리의 중심에 있었던 것, 있기 위해 노력한 것은 바로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어느 순간에서도 사역보다 말씀과 기도를 선택하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일이 아니라 나의 삶이라는 것을 우리는 믿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의 중심에 마땅히 계셔야 할 주님께서 그 자리에 계실 것을 구했습니다. 나의 빈 자리에서는 주님이 일하셨습니다. 내가 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주님이 일하셨습니다. 무엇이 나에게 주어진 책임인지 확실하게 알게 하셨습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그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되었고 답이 되어주었습니다.

이후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쟁투는 이어질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 선택에 어떤 것이 옳은지 우리는 삶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것을 끝까지 선택하기를 간절히 구합니다. 다시 경험하게 하실 그 주님의 신실하신 능력에 의지하여 세상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컴파스: 나아가야할 방향

삶이 예배요. 예배가 삶이다. 예배란 무엇일까? 나에게 주어진 매우 주관적인 예배란 부르심이다. 부르심에 순종하는 삶, 그것이 예배이고 주님의 뜻이다. 매 주 안식일 그리고 매일의 자리에서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그것을 듣든지 못듣든지 누구에게나 그 부르심을 주신다. 그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들이 예배자이다. 선교사로써 우리에 주신 영혼들에게 나아가라고 요청받는다. 그 요청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삶이 부르심이요 부르심이 삶이다. 오늘 나를 어디로 부르실지, 내일 나를 어디로 보내실지 모른다. 그러나 그 부르심에는 뜻이 있고 인도하심이 있기에 기대가 있다. 컴파스 선교사, 이 세상에서 올바른 방향을 가르키는 사람들이다. 길 잃어 방황하는 자들에게 명확한 빛을 제시하는 사람,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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