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침반,
나의 하나님
컴파스 12기 조이레선교사
안녕하세요 12기 컴파스 선교사 조이레입니다. 이 시간 성령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여러분의 하루는 안녕하신가요? 오늘 하루동안 하나님을 만나고 계신가요? 여러분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으신가요?
저는 1년간의 컴파스 선교사 훈련은 그 어느때보다도 소중한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시간들이었는데요 컴파스를 지원할때부터 국내사역 훈련을 받을 때 해외사역훈련을 받을 때 만났던 저의 하나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지원계기>
컴파스 선교사 훈련을 받기 전 저는 평범한 신학과 학생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사역과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어딘가 알 수 없는 공허함과 외로움을 말씀과 기도 가 아닌 다른 것들로 채우려고 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친구가 한 명있는데요 그 친구는 모태신앙인이긴 하지만 교회도 잘 나오지 않고 거의 신앙을 떠나간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컴파스 선교사가 되었고 친구의 변화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얼굴이 밝아지고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행복한 선교사가 된 친구를 보며 컴파스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 어떤 곳이길래 사람이 저렇게 바뀔까 하는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친구가 수료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컴파스 선교사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2기 선교사로 지원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간다면 2학년이 끝나고 학과사역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동기들이 다 휴학할 때 같이 휴학해서 13기로 가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동문 선교사님들, 목사님, 간사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보니 컴파스 선교사들은 정말 어딘가 다르다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즐겁고 무엇보다 매일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가지 못할 이유는 많았지만 마음 한쪽에 왠지 모르게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고민을 하고 있는 저에게 친구가 이런 말을 했는데요 “지금 너를 부르시는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를 부르신다고 생각해?”, “응 지금 네가 흔들리고 있잖아” 그 말을 듣고 이게 부르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처음 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속에 왠지 모르게 이건 기회다 지금 안 가면 후회할것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결심을 하고 12기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사역_AMM2>
7주 집중훈련이 끝나고 국내사역훈련을 받으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고 많이 성장했음을 느낀 훈련은 AMM 학생선교사 사역이었습니다. AMM 2기 선교사들의 멘토가 되었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나 잘 하고있나라는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다른 선교사들은 자신들의 멘티를 엄청 사랑하고 한명한명 영적으로 잘 돌보는 것 같은데 나는 그걸 못하고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내 몸 하나 감당하기에도 벅찼던 저에게 4명의 학생들을 선교사로 성장시키고 또 인도에 함께 가서 이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며 부스를 기획하고 전도회를 진행해야했던 모든 순간들은 넘지 못할것만 같은 큰 산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저에게 용기와 믿음을 심어주셨습니다.
AMM 2차 인텐시브 캠프를 했을 때 AMM 선교사들이 저에게 다가오고 반갑게 인사해준 순간부터 저의 마음에 하나님이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부스준비를 할 때 저의 멘티 학생 선교사들이 의견을 내고 저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 저의 지도에 잘 따라주는 모습, 하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들 그리고 예배와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힘을 가득 채워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가 해주겠다’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의 마음속에는 강한 믿음이 심어졌습니다. 특별히 첫날 기도회 때 들었던 말이 저의 마음 속에 깊이 와 닿았는데요.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는 것은 나의 연약함이 있는 그 자리가 하나님이 일하시는 곳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나는 이 순수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어린 학생들을 돌보고 하나님의 선교사로 훈련시키기에 너무나도 부족하지만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사용하신다는 사실이 감사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 훈련을 통해 오히려 제가 학생들을 통해 배우고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사역_UNKLAB (Universitas Klabat, Airmadidi, North Sulawesi, East Indonesia) >
누군가 저에게 컴파스 선교사 하면서 가장 좋았던 훈련이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해외사역훈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사랑했고 사랑 받았고 매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저는 해외사역훈련으로 인도네시아에 파트너와 함께 파송되었는데요.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의 마나도라는 섬의 한 SDA대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 Universitas Klabat을 줄여 “UNKLAB”이라고불리는 학교였습니다. 3개월간 운클랍 학생들과 함께 보낸 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 소중하고 값진 시간들이었는데요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선교지에 가기전 두려움이 컸습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한번도 가본 적없는 나라, 낯선 문화 낯선 언어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고 무엇보다 그곳에서 3개월간 사역을 해야한다는 것이 저를 두렵게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3개월은 매일이 도전이었는데요. 크게 두가지를 뽑자면 언어와 내향적인 성향이었습니다. 영어를 할 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잘 사용하지 않았던 언어로 서로 소통하는 것, 인도네시아 말로 쓰여져있는 모든 것들, 알아들을 수 없는 예배 무엇보다 영어로 해야하는 설교와 간증 그리고 성경공부는 큰 도전을 안겨주었습니다.
두 번째는 내향적인 성향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간 마나도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었고 특별히 한국인은 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돌아다니면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새로운 환경에 가게되면 낯을 많이 가려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그곳에 적응하기위해서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모든 순간들이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마음문이 활짝열려있는 영혼들을 만날 수 있었고 감사했습니다.
학교에서 한국 문화 교실을 열어서 학생들을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어떻게 한국 문화를 통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주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과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이 학생들이 대부분 교인이긴 하지만 부모님이 신앙을 하시기 때문에 그리고 학교의 규칙이기 때문에 신앙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선교지였던 운클랍대학교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거리에 동인도네서아 천명선교사훈련원이 있는데요 그 때 마침 천명선교사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신앙캠프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 캠프에 함께 참여하자고 학생들을 설득했고 4명의 학생들이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이 성경캠프를 이후 학생들이 신앙적으로 마음이 더 열리게 되었습니다. 제니퍼라는 친구는 자신은 이전에 하나님을 믿고싶어도 하나님이 자기와 함께계시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캠프를 통해서 이제는 확실히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심을 느낀다는 간증을 들려주었습니다.
학교가 방학을 하면서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이들의 삶의 깊은 이야기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삶의 우여곡절이 많은 이 친구들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만나 평생을 선교사로 살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습니다.
한 친구가 해주었던 말이 기억에 남는데요. 에기라는 이름의 친구입니다. 이 친구에 대해 조금 말씀드리자면 아버지는 교인이 아니시고 술을 파는 일을 하시고 엄마는 교인이지만 교회에 안 가신지 5년이 되었습니다. 집에서 진짜 신앙을 하시는 분을 할머니 한분 뿐입니다.
본인도 방황을 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코로나 때 집에만 있으면서 그동안 어울렸던 안 좋은 친구들을 안 만나게 되었고 컴파스선교사들 만나기 전에는 교회도 잘 가지 않았던 친구였지만 저와 제 파트너가 매주 교회에 같이 가자고 말해 함께 교회에 갔습니다. 정말 사랑이 많고 특히 재림교인이 아닌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하는 친구인데 이 친구에게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들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던 친구가 한 명 있는데요 “너희가 Korean class 한국어 교실을 열지 않아서 다른 친구(제니퍼, 제이, 일함 등)들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 친구(자이)가 힘들어 할 때 자기는 어떻게 해야했을지 몰라서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했으나 하나님이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들이 기도하는 법도 가르쳐줘서 이제 기도도 한다고 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너희의 사역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너 아주 잘 하고 있다. 너희를 만나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축복을 느낀다. 우리 다 그렇게 느낀다고 제니퍼만 봐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말했어도 한번도 YPBC(천명선교사 주최 청년 기도 성경 캠프)간 적이 없었는데 가지 않았냐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한 게 없지만 하나님은 일하시는구나를 느꼈습니다. 인도네시아, Unklab에서의 사역은 이렇게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열매로 한 명의 영혼이 침례를 받았고 3명의 학생들의 선교사를 지원했습니다. 아직도 이들이 주님 안에서 자라나야 하고 맡겨진 새로운 비전인 교내 선교를 시작해야 하는 단계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알 수 없어 걱정이 됩니다. 걱정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일하실 것임을 믿을 수 있는 믿음을 말씀을 통해서 주셨습니다.
저에게 있어 1년의 컴파스 선교사 훈련은 인생에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성장의 시간들이었습니다. 매일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평생의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매일 같이 말씀을 읽고 나누고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시험이 찾아오는 순간에 가장 먼저 무릎 끓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또 이 시간들 속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그 놀라운 역사를 경험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도행전 1:7, 8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였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여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여전히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다 알 수 없고 수료 후의 삶, 새롭
게 하게 될 사역, 진로, 배우자 등 많은 고민과 기도제목들이 있지만 이 1년의 훈련의 시간을 통해 배우고 경험한 모든 순간 하나하나가 앞으로 삶을 살아갈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 하신 그 말씀과 같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선교사로서 살아가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