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왔지만,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며 하나님 말씀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습니다. 처음엔 장난처럼, 그다음엔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선교사를 꿈꿨지만, 마지막에는 한 사람, 여러 사람을 통해 선교사의 꿈이 제 안에서 진지하게 피어났습니다. 동기들과 선배들과 함께 예배하고 성경공부를 하며, “나는 길 잃은 사람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 생각 이후 많은 고민과 시험이 찾아왔습니다. ‘1년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부담스럽다. 다른 사람들보다 늦어지는 건 아닐까? 내가 가지고 있던 걸 다 버릴 만큼 이 길이 가치 있는 걸까? 후회하게 되지는 않을까?’ 이런 수많은 감정과 생각 속에서 갈등했지만, 하나님은 제 안에 선교사의 꿈을 점점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셨고, 결국 저를 훈련 센터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고,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이 간증을 쓰는 순간에도 후회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훈련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나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두렵고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 시간을 지나며, ‘자신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진짜 나로 서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훈련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첫째, 국내 사역을 통해 사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저는 파트너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오가는 길에서도, 사역 중에도, 센터 안에서도 부딪혔습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마음으로는 미워했고 서로 대화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가게 되었지만, 사랑하려는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파트너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모든 활동이 삐걱거렸고, 소통도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우리는 마지막까지도 계속 다퉜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안에서도 하나님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고 계셨습니다. 함께 일하는 방법을,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나를 다듬어가는 시간을, 또 미워하지 않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하셨습니다. 파트너와 한 수 많은 대화를 통해서 그리고 그 대화 안에서 하는 기도들을 통해 저의 마음을 만져주셨고, 사랑해 주셨습니다.

 

둘째, 해외 사역에서는 제 연약함을 깊이 경험했습니다.

인도에서 SWEEP INDIA TOUR를 하며 현지 선교사들과 교제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본이 될 수 있었던 시간은 참 감사하고 소중했습니다. 하지만 SWEEP INDIA TOUR를 마친 후, 새로운 사역지에서 큰 시험이 찾아왔습니다. 환경적으로도 힘들었고, 갑작스러운 일정과 준비로 점점 지쳐갔습니다. 지치니 쉴 때는 잠만 자고 방에만 머물렀습니다. 그렇게 예전의 나로 돌아가기도 했고, 하나님과 멀어지며 그분을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말씀 묵상도, 기도도,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 거지?”, “나는 정말 하나님을 믿고 있는 걸까?”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고, 무기력한 상태는 며칠, 몇 주 동안 이어졌습니다. 저는 다시 못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깊은 어둠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은 저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 주위에 있는 동역자들과 말씀을 통해 저에게 다시 나에게 오라고 말씀하시고, 함께 일어나자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끝 없는 사랑으로 인해 저는 다시 돌아가고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간증을 마무리하며 훈련을 받으며 수 많은 후회를 했지만 수료를 앞둔 지금 1년을 구별해 하나님의 일꾼으로 훈련 받길 잘 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정들은 아프고, 지치고, 힘들수도 있지만 결국 하나님은 저를 훈련 시키셨고 사랑해주셨습니다. 저는 아직도 너무 부족하고, 자주 흔들리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일을 하고싶습니다. 이 연약한 저를 컴파스 부르신 하나님을 믿고 나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지 못했던 저를 사랑하게 하셨고, 도망가고 싶었던 저를 다시 불러 세우셨습니다. 무너진 마음 속에서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씀으로 다시 일으켜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역을 하며 길 잃은 사람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계속 배우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며 주님의 마음을 더 닮아가는 선교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