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파스 13기 김보민 선교사
안녕하세요 저는 컴파스 13기 선교사 김보민입니다.
어느덧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의 흘러 수료식을 앞두고 있다니 믿겨지지가 않는데요,
컴파스에 들어오기 전 저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교인이었습니다. 교회에 매주 나갔고, 하나님을 믿는 가정에서 자란 모태교인이었지만 저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었습니다. 겉으로는 신앙하는 척, 하나님을 믿는 척을 열심히 하였지만 저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신앙하시는 부모님이 때로는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신앙에 열심히신지 이해가 되지 않았었기에 부모님께서 하나님과 관련하여 저에게 이야기 하실 때는 그 모든 말들이 잔소리로 제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제 마음속에는 질문이 떠올랐는데요. ‘왜 부모님은 하나님을 믿으시는 걸까?’ ‘하나님이 누구길래, 진짜 계시기는 한걸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부모님이 믿으시는 하나님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님을 알고 싶어 컴파스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컴파스에 들어와 처음에는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하는 30분의 개인기도와 말씀묵상 그리고 30분의 정오의 기도는 저에게 있어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기도하는 그 30분의 시간이 얼마나 긴지,,, 시간이 정말 가지 않더라고요,,, 한 30분 기도한 것 같은데 시간을 확인하면 10분 지나있고 그 새벽기도의 30분의 시간은 저에게는 3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기도도 잘 할 줄 모르고 형식적인 기도만 할 줄 아는 제가 기도를 30분 하려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던 거죠,, 하지만 매일아침 기도와 말씀으로 저의 하루하루를 시작하였을 때 제게는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일매일 여러목사님들의 강의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기도하는 방법, 말씀묵상하는 방법 등 여러강목들을 배우며 하나님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 제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그 길고 길어던 기도시간이 기다려지는 시간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하루 종일 동기선교사들과 붙어있다보니 저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졌고, 다른사람들에게 하지 못하는 말들 저의 속이야기들을 하나님께 하나 둘 꺼내 이야기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성격상 저의 속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려하고 숨기려합니다. 그러한 제가 하나님께 저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고, 그 때를 시작으로 다른이들에게도 저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님과 점점 이야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는데요, 기도를 30분중에 5분도 간신히 하던 제가 어느순간 10분 20분 기도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할수록 저의 마음은 점점 편안해져갔는데요,
컴파스를 하던 중 매일이 제게 행복이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에게는 한번의 큰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특별히 무슨 문제가 생겼거나 무슨사건이 터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지쳤던 것이었는데요, 쉬지 못하고 달려가는 빡빡한 일정과 스케쥴로 인해 힘든 그 순간을 사단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저를 마구잡이로 흔들었던 것인데요, 말씀묵상과 기도가 되지 않았고, 제 머릿속에는 ‘내가 여기서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어차피 하나님을 믿지 않아 죄도 많이 지었고, 회개도 제대로 안한 내가 무슨 하나님을 알아가겠다고, 나는 구원같은거 못받아,,’ 등 많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저를 사로잡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그 많은 생각들로 제 머릿속을 채우는 저의 모습을 보며 너무 싫었습니다. 하나님이 참 원망스럽더라고요, 나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 왔고, 나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왜 하나님은 나에게 이러한 고통을 허락하시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선교사훈련을 그만둘까도 많이 생각했었는데요, 하나님은 저를 놓치 않으셨습니다.
제가 스스로 시간을 내어 기도하고 있더라고요, 교회 본당에 가서 무릎꿇고 울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왜 저한테 이렇게 힘든시간을 주시는 거에요?’ ‘대체 이렇게 힘들게 하시면서 저에게 무엇을 알게하시고 싶으신 거세요?’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기도하였는데요. 기도하던 어느날 기도하다가 십자가를 보았는데, 하나님께서 마음에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어요. ‘보민아,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었고, 너의 모든 죄들을 용서했어, 너는 나의 자녀야,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참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그 이후로 저는 괜찮아졌고, 힘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음속에는 ‘나도 갈 수있구나 하늘나라,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구나, 나도 하늘나라 가고싶다.’라는 생각이 입으로만이 아니라 정말 마음속에서 우러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국내사역이 시작되었고, 국내사역을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는데요, 학생반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힐링이 되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국내사역을 하며 파트너였던 지인언니와도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함꼐 나누었는데요, 이야기를 나누며 그 누구에게도 잘 꺼내지 않던 저의 이야기를 많이 꺼내고 조언도 받고 기도도 받고 사랑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동역자와 함께함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많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보내실 때 2명씩 보내셨던 사실을 생각하며 더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며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저의 국내사역은 행복한 추억들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국내사역이 마무리되고 저는 해외사역을 가게 되었는데요, 저는 저를 제외하고 3명의 선교사와 함께 인도로 가게 되었습니다. 인도로 가게 된다고 했을 때 사실 많이 두려웠습니다. 선배선교사님들로부터 들어오던 인도의 열악함과 빡센 일정들 제가 잘하고 올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주 조금의 기대를 안고 저의 인도해외사역이 시작되었는데요, 인도에 도착해서 저희가 처음 맡은 사역은 ‘스윕 인디아 투어’였습니다. 약 50일간 인도 전역을 기차로 이동하며 찬양 사역을 하는 일정이었죠. 그런데 시작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첫 기차 여정부터 2박 3일짜리였는데, 자리가 컨펌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타인의 자리에 끼어 앉거나, 화장실 옆에 앉아 60시간을 이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함께했던 게이트 밴드 멤버들은 불평 하나 없이 기도와 찬양으로 시간을 보내며 저희를 배려해 주었습니다. 선교사의 태도가 어떤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마음속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힘들수록 불평이 아닌, 기도와 찬양으로 반응하려는 작은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스윕인디아를 하며 저에게는 변화가 생겼는데요, 당연했던 것에 감사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너무도 익숙했던 변기 화장실, 앉을 수 있는 기차 자리, 잘 수 있는 공간, 숟가락이 있는 식사… 그런 사소한 것들이 하나하나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감사가 깊어질수록 그 속에서 오히려 행복과 기쁨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힘든 순간은 많았지만, 그때마다 “이 시간에도 주님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저의 시선을 불평에서 감사로 옮겨주셨습니다.
처음에 제가 인도에 가게 되었다고 했을 때, “거기 위험하지 않냐”,“불쌍해, 어떻게 그쪽으로 갔어”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너를 위해 기도할게”,“너가 안전하게 돌아오길 기도해”라는 저를 위해 기도해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참 감사하더라고요,,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제가 인도에서 경험하고 알게 된 것은, “열악한 환경일수록 은혜는 더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인도에서, 그 누구보다 하나님의 손길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고 싫은 사역지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가장 좋은 곳으로, 가장 알맞은 시간에, 가장 정확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인도에서 저의 해외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컴파스에서 보낸 지난 1년의 시간은 제 삶에 있어서 하나의 터닝포인트이며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훈련받으며 만난 하나님을 끝까지 놓치 않기로 다짐하며 간증을 마무리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