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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스 13기 박성진 선교사

1년 전 저에게 선교사는 막연했던 존재였습니다. 내가 하기엔 너무나도 거대하고,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을 것같던 목표였습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선교사를 한 번 해보는 거는 어떻겠냐고 했을 때도, 컴파스 동문분들과 목사님을 같이 찾아갔을때도,나에게 선교사는 어울리지도 않고 과분한 자리야. 신앙도 제대로 하지 않는 내가 선교사가 될 순 없을거야 하며, 저만의 생각으로 저를 옥죄었습니다. 어쩌면 선교사보단 다른 것들이 더 중요해서회피하고자 합리화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랬던 제가 선교사가 된 이유는 하나님을 알아가고 싶어서도 아니고, 어떤 바람이 들어서도 아닌 작은 거짓말로부터였습니다.

 

그 작은 거짓말, 정말 갈 마음은 1도 없었지만 장난으로 말하던 선교사 가야지 ~ 그 거짓말에, 어느새 가족들 .친구들, 목사님, 주변 사람들 모두 다 제가 선교사에 갈거라고 알고 있더라구요.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던건지..저도 가늠이 안 가네요.그 때의 저는 아무래도 신실해 보이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음~ 나 선교사도 생각하는 그런 신실한 사람이야~ 하며 그렇게 계속 되다 보니 거짓말이 커져도 너무 커지게 되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이던 ’선교사에 지원하는 신실한 학생‘ 같던 제 모습과 마음에선 ‘선교사에 관해 관심도, 하기도 싫어하는 학생‘이란 제 본모습이 공존하다가 많은 사람들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남 눈치를 보가며 엉겁결에 선교사를 지원했습니다. 참 이기적이고 부끄러웠던 이유였어요. 다른 사람들의 눈치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선택한 선교사라는 것이, 그리고 나를 높이고 싶었기에. 그렇게 선교사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을 했을 때는 적응하느라 애먹었습니다. 내가 정말 바람직한 신앙적인 삶을 살았던것도 아니고, 빈둥빈둥 하면서 살아오다 선교사의 시간표에 맞춰서 움직일라 하니까 매일이 바빴어요. 그래도 말씀을 통해서, 강의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아갔고, 목사님들의 설교와, 다양한 분들의 간증을 통해서 아~ 진짜 하나님은 계시는 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아 진짜 하나님께서 같이 있으시는 구나~ 역사하시고 계셨구나! 알아가면서 신앙이 불안정했던 저에겐 간증같은 시간들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분명 하나님을 알겠고, 분명 하나님이 계시다는 건 알겠는데 저한테는 하나님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거에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나는 경험을 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께선 절 최정훈 선교사님과 함께 파주중앙교회로 보내셨습니다. 아마 이 곳에서 하나님을 느끼라고 저를 보내신 것 같습니다. 처음에 파송이 되었을 땐 교회 사진을 보는데, 너무 큰 거에요. 전 마음 속으로 조그만 교회를 원했는데 이렇게 큰 교회로 가니까 하하 이거 큰일났다~ 이러며 6개월 간의 국내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파주중앙교회에 갔을 때 처음엔 6명의 학생이 오후에 있다가 한 명, 한 명 계속해서 빠지면서 저녁엔 총 3명의 학생이 남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이들이 학원이나, 다른 친구들을 만나러 가더라구요. 물론 3명이나 남아 준것에 너무나도 행복했지만 아쉬웠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교회라는 곳이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 속에 하나님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 남게 해달라고, 같이 좋은 추억을 쌓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그 아이들의 이름 하나 하나 불러가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님께선 기적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저희가 처음 교회에 갔을 때, 딱 그 때 일련의 사건으로 한 가정이 파주중앙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로 인해서 두 명의 학생도 같이 떠나게 되고 계속해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어느 날은 저 혼자 학생반을 하러 떠나게 되었는데 근데 그 때 떠났었던 가정의 한 학생이 갑자기 예고도 없이 온 거에요. 표정은 안녕~ 반가워~ 했지만 속에선 왜 하필 나 혼자 일 때 오는 걸까.. 했습니다. 그래도 이 것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가 아닐까 하면서 그 아이를 신경 써주고 즐겁게 학생반 활동을 하고 보낸 뒤 그 이후로 가끔씩 찾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떠났던 그 가정이 다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그 학생이 학생반에서 돌아오면 너무나도 표정이 밝아서 돌아왔다고,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돌아오겠다고 말씀하셨다” 하시는데 사실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정말로 기도 제목이 이뤄졌구나. 하나님께 너무 감사한거에요. 하나님께선 기도를 다 들어주시고 계셨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너무나도 은혜롭고 기쁨으로 충만한거에요. 진짜 이 땐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나도 느껴졌습니다. 그 때를 기점으로 학생반엔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오후 4시 쯤 되면 사라지던 아이들이 다른 것보다도 교회를 중요시하며 저녁까지 저희와 같이 남으며 말씀묵상도 하고, 특창도 하며 점점 영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까 큰 감동으로 다가오더라구요. 3명만이 남던 학생반은 10명이 되고, 절대 침례를 받지 않을 것 같던 3명의 학생이 침례를 받게 되고, 학생반에선 컴파스 선교사와 amm선교사를 지원한다고 하는 아이들이 나오면서 너무나도 큰 기적과 은혜를 하나님께선 선물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선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영혼들을 선물로 주셨고, 그들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함께해주셨습니다. 사역을 할 때마다 언제나 하나님의 능력과 함께 하시며 모든 곳에서 역사해주셨습니다. 그래서 6개월의 시간에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작고 미천한 저와 함께해주셨어서 행복했습니다.

 

그 후 인도로 3개월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인도로 확정될 때 솔직하게 말하면 너무너무 가기 싫었습니다. 미국을 원해왔던 저였기에 인도라는 곳으로 파송된다 하니까 안 좋은 점밖에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불안감을 품고 갔던 인도에서의 사역들은 생각보다도 뜻깊고 은혜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인도 지역을 다 돌아다니며 선교사를 모집했던 사역에서 같이 갔던 인도 현지 선교사들과 목사님의 모습 속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섬기고, 내가 낮아진다는 것을 다시금 알아갔습니다. 그와 동시에 내가 나를 알아갈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나의 본성, 나의 자아를 내가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의 자아가 깨지는 시간을 인도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와서 말하자면 저와 같이 갔던 3명의 선교사가 싹 다 싫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말 한마디가 짜증나고, 행동 하나에 신경이 곤두선 채로 반응하고 그 때의 전 저도 몰랐던 저를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진실된 나를 마주하고 나니까 정말, 내가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난 정말로 하나님 없이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연약하고 무너지기 쉬워서 그 분께 의지하고, 기도하며, 나의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구나. 이 사실을 알아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아까 말했던 예민했을 때의 얘기를 한 선교사님께 얘기하니까 서로 진실된 대화를 하면서 아 이 묵은 때들이 벗겨나가듯이 너무나도 후련하고 행복해지더라구요. 정말 정답은 하나님께 다 있구나.. 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새 훈련과정을 마치고 수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이유로 시작이 되었던 선교사였지만, 하나님은 동기가 어떻든 저를 사용해주셨습니다. 이 1년동안, 하나님을 알아갔고, 하나님을 느꼈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을 통해서 말로 다 설명 못할 너무나도 값진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연약해서 이 은혜들이 점점 식어간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를 맡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내가 혼자라고 생각이 들 때도 언제나 곁에 하나님이 손을 내밀어 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소중한 동역자들을 얻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같이 국내에서 기도하며 했던 최정훈 선교사님, 또 인도에서 저때매 고생 좀 많이 하셨을 박승현,임예림,김보민 선교사님.. 다른 13기 컴파스 선교사들.. 그리고 만났던 목사님과 사모님들..! 하나님께선 같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든든한 동역자들을 선물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제 수료하고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선교사의 마음이 접히는 시련들이 올 때도 있겠지만, 접힐수록 더 단단해지는 종이같이 그렇게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말씀드리고 이제 마치려고 합니다. 신명기 33장 29절입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오,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이 구절에 제 이름을 넣을 때 너무나도 큰 위로가 됩니다. 성진아 넌 행복한 사람이야, 구원을 얻었고 언제나 너를 돕는 방패와 칼이 될거야. 저에게 함께 하며 행복할 거라고 말씀해주시는 구절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꼇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도 나눠주는 선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저의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컴파스 선교사훈련원

서울시 서초구 서초중앙로33길 6-8 도움빌딩 1층

 

연락처

서중한합회 청소년부                 02-3399-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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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126-0820

컴파스 동문회장 - 이성민(8기)  010-4413-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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