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두드림
박구연 5기 선교사, 원두리교회 간증
여러분은 좋아하는 무언가를 위해 어떤 것까지 포기해보셨나요? 저는 게임이 너무 좋아서 인생의 1년을 바쳤던 적이 있습니다. 무려 3000시간을 이 중독에 썼습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 때문이었습니다.
대학교 2학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군 입대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오랜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여보세요?
-야, 올 거지?
-뭐?
-청년동계신학인데…
뭔지 잘 몰랐지만 왠지 가야 할 것만 같았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수련회가 시작하는 날이 마침 알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일이 늦게 끝났습니다. 캠프장까지 가려면 여러 시간 버스를 타야 되는데 바로 출발해도 밤늦게 도착할 것이었습니다. 첫날을 날린 셈이었기 때문에 등록비가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친구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야, 올 거지? 몇 시에 오는지 말해줘.
-가면 너무 늦을 것 같은데…
-괜찮으니까 그냥 와. 픽업 나가야 되니까 언제 오는지 알려줘.
열 번 거절했지만 친구는 한 번 더 설득했고 결국 막차를 타고 캠프장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밤 11시를 훌쩍 지난 뒤었습니다. 등록을 하려는데 친구가 옆에서 “등록비는 내가 냈다~”라고 감동적인 말을 했습니다.
그 다음날은 안식일이었고, 오랜만에 듣는 기도, 찬양, 말씀, 모든 순서가 정말 좋았습니다. 해가 저물 즘 마지막 순서가 다가왔습니다. 바로 산상 기도회였습니다. 청년들은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무릎 방석을 하나씩 들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각자 나무 밑동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금세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의 간절한 기도하는 소리도 귀에 들렸습니다.
모두가 기도에 몰입하고 있었는데 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살면서 자발적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첫 마디를 내뱉었습니다. “하나님, 뭐라고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순간, 머릿속에 그때까지 살아왔던 인생이 영화처럼 지나갔습니다. 죄들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미한 음성으로 괜찮다고 하시면서 그분께로 돌아오라고 하시는 선명한 인상이 마음속에 새겨졌습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배워본 적도 없는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과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시선을 하나님께 향하도록 해주었고, 7년이 지난 지금도 신앙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심각한 게임 중독자였는데 정말 놀랍게도 그 이후로 게임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나니까 더 이상 게임으로 마음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 가지 좋은 것들로 마음을 채워보려고 하지만 여전히 공허한가요? 하나님을 만나보세요.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그분을 찾는 자에게 기꺼이 당신을 만나게 해주실 것이고,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공허한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분의 초청에 응하는 저희가 되기를 바라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