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해답은
예수님입니다
박한나 4기 선교사, 강남중앙교회 간증
수료 이후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하나님에 대해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몇 년 전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했고 꿈에 그리던 통역사가 된 그 당시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 기업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가장 가고 싶었던 곳에 취직되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회사에 첫 출근하던 날 ‘이곳에 어렵게 들어온 만큼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살아남아서 좋은 커리어를 쌓아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기로운 결심과 달리 막상 회사에 출근해보니 통역사 중에서 제일 어리고, 경험이 가장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신입이라 가뜩이나 긴장되고 두려운데 벌써부터 속이 체한 듯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직장은 제가 처한 상황이나 배경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배려해 주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통역사로서 계속 고용할 만한 가치와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매 회의 때마다 다뤄지는 내용을 최대한 정확히 통역하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초반 몇 달은 밤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지인들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행복한 직장 생활이 마치 선물세트처럼 당연히 딸려올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치열하게 노력해서 긍정적인 내부 인사평가 점수를 받으면 받을수록 주변 통역사분들과의 사이가 묘하게 틀어졌습니다. 프로젝트 특성상 한 분과에 통역사 한 명이 배정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분과는 줄고 그에 따르는 통역사도 감원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압박감 속에서 직장 생활을 하려니 동료가 동료처럼 보이지 않고 정신과 마음은 점점 더 피폐해져갔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사내정치였습니다. 친한 무리끼리 한 팀이 되어 의도적으로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너무 서럽고 외로워서 남몰래 울면서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버텨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통역을 했고, 동료들과의 불편하고 껄끄러운 사이에서 호감을 얻어내려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관계를 이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내 지혜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분명히 존재하는구나, 의지하고 신뢰할 분이 하나님 한 분 밖에 없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 컴파스 훈련 당시 경험했던 말씀과 기도에 젖어들은 삶을 다시 살기 시작했습니다. 제 중심에서만 인생을 바라봤더니 모든 것이 슬프고 서럽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나니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직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간절하면 저렇게까지 생각하고 행동하게 됐을까,' '지켜야 하는 가족을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이 답답했을까'하며 어려움을 주던 그 동료가 애잔해지고 그 동료의 상황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주변 상황이 이상적으로 바뀐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표면적으로 겪고 마주해야 했었던 어려움은 프로젝트를 마치는 끝 날까지 잔잔하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셨습니다. 제 삶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 아래 있기 때문에 시련이 와도 깨달음을 주시기 위한 것이고, 또 나중에 다가올 일을 위한 준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음과 자신감이 생겨서 당당해졌습니다. 사람의 인정을 받지 못해도 하나님 아버지는 제 마음을 아시고 지켜주시는데 기죽고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어려움과 처한 사정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한 사랑의 하나님이 가장 최선의 선한 계획으로 여러분을 인도해 주신다는 사실 굳게 믿으십시오. 주권자인 하나님께서 시련과 어려움을 허락하실 때 그것을 단순히 개인이 처한 상황으로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하나님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시면서 하나님과 친밀히 소통하는 그 기쁨을 맛보시는 하늘 백성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예수님입니다. 나 중심으로 생각할 때는 풀릴 것 같지 않던 문제가 예수님 중심으로 생각하면 다 풀립니다. 말씀과 기도생활로 하나님과 가까워지며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을 일상생활에서 경험하시는 강남중앙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